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손수호 저서 '사람이 싫다', 작가 소개와 줄거리 및 느낀 점

by 맛 멋 미 2023. 3. 2.
728x90
반응형

 

 

손수호 변호사, 작가 소개

 

  손수혁 변호사는 1978년 인천 출생으로 서울 역삼동에 있는 법무법인 지혁의 대표 변호사입니다. 로펌 대표로 정신없이 일하면서도 늘 세상과 사람을 주의 깊게 들여다 보고 그 속에서 무언가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사회에 큰 충격을 준 강력사건과 미제사건을 대중에게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절대로 정치권에 가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확언했고 오히려 문학 문화 예체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프로축구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의 열성 팬이자 구단 고문변호사이며 구단 자체 방송의 경기 해설자이기도 하다. 국내에 AI에 대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알파고'와 바둑게임을 한 이세돌 9단의 고문변호사이며 그 외 여러 기업체와 기관의 고문변호사로 활동하며 방송에도 적극적으로 출연하는 등 일과 취미 모두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의 꿈은 인천 바닷가에 작은 서점을 여는 것이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바쁘게 일을 하고 있다. 능력자이며 소박한 사람이다.

 

'사람이 싫다' 줄거리

 

  변호사는 민사소송에서 의뢰인과 위임계약을 체결하고 의뢰인의 변론업무를 대리하여 수행하는 용병이다라는 표현을 한다. 형사소송에서는 피의자와 피고인을 돕는 변호인이지만 재판을 받는 당사자가 아니라는 역할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어디까지나 의뢰인을 돕는 사람이기에 혼란과 갈등이 생긴다고도 말한다. 그 이유는 법정에서 무조건 내 편이 되어 공감해 달라는 의뢰인의 요구와 한 걸음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냉정히 대응해야 하는 변호사의 직업적 의무감이 정면으로 충돌하기 때문이다. 손수호 변호사는 법정에서 의뢰인이 서운해하더라도, 상대방 비방을 최대한 자제하여, 승소 판결문을 받아 승자가 되기 위해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 이것이 의뢰인을 궁극적으로 돕는 진정한 승리라고 말하고 있다.

 

  변호사의 여러 분류도 알기 쉽게 설명한다. 공공기관에서 주로 일하는 자(혹은 공무원이 된 자), 경찰업무를 주로 하는 자(혹은 경찰이 된 자), 기업체에서 일하는 사내 변호사, 자문 변호사도 있는데, 작가는 주로  구치소 가서 구속된 의뢰인을 만나고 경찰이나 검사와 실랑이를 벌이고 법정에서 변론하고 상대방 변호사와 티격태격하는 송무 변호사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그는 법이 수시로 바뀌고 새로운 판례가 매일 쏟아지므로 끝없이 공부해야 한다고 고충을 말하며, 또한 사무실을 유지하기 위한 임대료, 직원 월급, 퇴직금, 식비, 청소비, 교통비, 전기, 수도, 가스 요금 등등 사업가로서의 고충도 말한다. 학생 때는 생각지도 못하였던 분야를 독립을 하고 나서 많은 배움이 있었다고 에피소드도 말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으나 그만큼 사람, 사회, 세상을 순수하게 바라보지 못하게 된 속내도 솔직하게 말한다.

 

  항상 싸워서 이겨야만 하는 변호사 업무이다 보니, 의뢰인에게 유리한 내용만을 적절한 시점과 방식으로 강조하고, 상대방 당사자와 변호사의 성향, 판사의 스타일까지 고려하여, 만약 의뢰인이 조금이라도 불리한 내용은 제시하거나 언급조차 하지 않고(증거 조작은 당연히 안된다), 승소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판사는 헌법과 법률에 의해 양심에 따라 독립하여  심판해야 하고, 검사는 피고인에게 유리한 증거를 가진 경우 법원에 제출하여하는 객관의 의무가 있음을 알려준다. 같은 법조인이면서 변호사는 이들과 다르게 대가를 받고 한쪽 편을 위해서 싸워야 하니 자기 역할과 지위를 잘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변호사는 변호사만의 업무가 있고 그 업무를 잘 해낼 수 있는 사고방식과 행동 양식이 있다.

 

  변호사 역할을 잘하기 위해 첫째 강한 체력이 필요하다. 낮에는 법원 검찰청 경찰서 등 다녀야 하고 늦은 저녁에야 사무실에서 서류 뭉치를 펴놓고 일을 하는데 자정을 넘기는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둘째는 까칠해야 한다. 매사를 의심하고 다양한 각도로 접근하면서 모든 가능성과 변수를 꼼꼼히 챙겨야 하는 이유이다.

셋째는 글이 말보다 중요하다. 간결하고 논리적인 글로 작성된 서면으로 재판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넷째는 언제 어디서 누구 앞에서든 최대한 객관적이어야 한다. 특히 소송 과정에서 의뢰인이 입을 수 있는 여러 피해와 불편을 연민을 배제하고 정확한 정보와 의견을 제시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의뢰인도 조직 구성원도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살펴보고 헤아리고 관리해야 하는 심리적으로 고된 일도 잘해야 한다.

 

  직업이 변호사만 아니었으면 만날 일 없는 이상한 사람을 계속 만날 수밖에 없으니 사람이 점점 무섭고 싫어진다.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선한 얼굴 뒤에 감춰진 인간의 욕망을 마주하는 경우가 많아서 사람이 싫어진다. 누구를 만나고 어떤 사건을 맡느냐에 따라 수행하는 업무가 정해지는 변호사 커리어의 성공과 실패는 남의 손에 달려 있다. 수동적으로 정해지는 우연과 운이 따라붙는 커리어가 사람을 만나고 사건을 겪을수록 힘이 빠진다.

 

 

느낀 점

 

  나는 변호사라면 정의의 편에 서서 약자를 위해 물불 안 가리고 진실을 파헤치거나, 기업의 비리를 감추기 위해 혹은 범죄자의 악랄한 죄를 법으로부터 피해 가기 위해 비열한 일을 도맡아 하는 양극단의 캐릭터를 생각했었다. 무척이나 활동적으로 알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논리적인 글로 표현된 서면으로 주로 재판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에 약간 당황했다.

 

  손수호 변호사는 직업의 특성상 다양한 인간군상을 상대하면서 선하다고 믿은 사람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실망감은 남을 해치고, 사기 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나쁜 사람들을 싫어한다는 그의 따듯한 마음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 회색지대에 존재한다"라는 그의 말이 너무나 마음에 와닿는 사실적인 어귀입니다. 완벽한 악인도 없고 순수한 선도 존재하기 어렵듯이 나의 내면에도 악을 저지를 수 있는 구석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변호사는 법률 '대리인'이기 때문에 어느 쪽에 서는지에 따라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과 변호사라는 직업의 어려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