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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 건축가의 '어디서 살 것인가', 작가 소개 줄거리 및 느낀 점

by 맛 멋 미 2023.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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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 작가 소개

 

  건축가이자 작가인 유현준은 홍익대학교 교수 및 (주)유현준건축사사무소(Hyunjoon You Architects) 대표 건축사, 미국 건축사이다. 하버드대학교, MIT, 연세대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하버드대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한 후 세계적인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 사무소에서 실무를 하였다. MIT 건축연구소 연구원 및 MIT 교환교수(2010)로 있었다. 2017년 시카고 아테나움 건축상, 독일 디자인 어워드, 아시아건축가협회 건축상, 아시아 시티스케이프 어워드, 서울시 건축상, 2013 올해의 건축 Best7, 2013 김수근건축상 프리뷰상, CNN이 선정한 15 Seoul's Architectyral Wonders, 2009 젊은 건축가상 등 30여 차례의 각종 국제 및 국내 건축상을 수상하였다. '훌륭한 건축은 건축주와 함께 만들어간다'라는 생각으로 일반인들에게 알기 쉬운 건축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그의 저서로는 공간의 미래(코로나가 가속화시킨 공간 변화),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공간이 만든 공간(새로운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어디서 살 것인가(우리가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다), 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건축가 유현준의 첫 번째 도시 에세이), 내 집짓기(전문가들이 콕 집어주는 10년 늙지 않기 노하우), 현대건축의 흐름, 52 9 12(유현준 교수의 도시를 완성하는 73가지 건축이야기) 등이 있다.

 

'어디서 살 것인가' 줄거리

 

  이 책은 앞서 출판한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다 말하지 못한 건축과 도시에 비친 우리의 모습과 건축가로서 실제로 우리를 둘러싼 공간들을 디자인하면서 알게 된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는 소개로 시작된다.  건축에 대해서 모르던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건축, 공간, 길, 도시, 경제, 사회, 문화, 인간관계 등 어느 것 하나 함께 연관되지 않은 것이 없고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이 책은 1장 양계장에서는 독수리가 나오지 않는다(갑자기 양계장 얘기는 왜 나오는 거지?)

2장 밥상머리 사옥과 라디오 스타

3장 힙합 가수가 후드티를 입은 이유(건축하고 힙합은 무슨 관계가 있지?)

4장 쇼핑몰에는 왜 멀티플렉스 극장이 잇는가(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었다. 그냥 있으니까 편하니까 좋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정말 왜 있는 걸까?)

5장 더하기와 빼기 건축의 오묘한 방정식

6장 파라오와 진시 황제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무슨 내용인지 정말 궁금하다)

7장 현대인이 sns를 많이 하는 이유

8장 위기와 발명이 만든 도시

9장 서울의 얼굴

10장 우리 도시가 더 좋아지려면

11장 포켓몬고와 도시의 미래

12장 공간의 발견

이렇게 총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위에 적은 소제목들이 '어디서 살 것인가'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일까? 너무 궁금하였다. 

 

  특히 8장의 위기와 발명이 만든 도시의 내용이 흥미로웠다. 밴더 빌트라는 사람이 16살에 100달러 빚으로 작은 페리선을 사서 화물 운송업을 하여 큰돈을 벌어서 대형 선단을 소유한다. 남북전쟁이 끝날 무렵에 그의 재산은 지금 돈으로 82조 원 정도라니 놀랍다.

 

  이 돈으로 철도를 깔아서 철도 왕이 되었고 육로 물류 사업을 하여 큰돈을 번다. 자신의 돈으로 사회간접자본인 철로를 깔아 독점사업을 한 것이다. 미 대륙을 오가는 시간 거리가 대폭 단축되어서 전 국토가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된다.

 

  이때 록펠러라는 램프를 밝히는 데 사용하는 등유를 파는 석유왕이 등장한다. 밴더 빌트가 록펠러에게 자신의 철도망을 이용해서 등유를 전국에 팔자는 사업을 제안하여 둘 다 큰 성공을 거둔다. 록펠러가 세운 스탠더드 오일이라는 회사가 너무 크게 성공하니 위협을 느낀 벤더 빌트는 다른 등유 업자를 키우며 록펠러를 견제하자 록펠러는 송유관 설치로 맞불을 놓고 결국 록펠러가 승리를 한다. 그의 재산은 현재 시가로 250조 원 정도로 불어났다.

 

  이 시기에 카네기라는 철도왕이 등장하는데 그는 레일 하나를 만드는데 2주라는 시간이 드는 것을 1,110도로 가열하여 15분으로 단축시키며 큰 성공을 한다. 또한 훨씬 세진 강철은 철제다리뿐만 아니라 고층건물을 짓는 데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때 등장한 OTIS는 엘리베이터를 발명하열 카네기의 강철이 고층빌딩을 만드는 데 일조하게 된다. 엘리베이터가 없으면 고층을 걸어서 올라가야 하니 무용지물이 될 뻔한 것이다. 이렇게 하여 뉴욕과 시카고는 20층 이상의 건물로 채워진 마천루의 도시로 새롭게 태어난다.

 

  큰 건물을 지으려니 자금이 필요한데 이때에 현대식 금융을 만든 JP모건이 등장하게 되어 서로 간의 성공에 시너지가 된다. 특히 JP모건은 전구를 발명한 애디슨에게 투자하여 등유 램프를 대체하려 하고 제너럴 모터스를 설립한다.

 

  록펠러에게 위기가 왔지만 그는 등유 산업을 더 성장시키기 위해 정제기술을 발전시켜 휘발유를 개발하여 기계를 움직이는 동력원을 공급한다.

 

  이때에 등장하는 사업가가 헨리 포드 자동차 왕이다. 자동차 조립 생산 라인을 만들어 하루에 15대씩 대량생산 체제를 만들어 차를 싸게 공급함으로써 순식간에 마차를 대체해 버리는 이동수단을 제공한다. 너무나 드라마틱하다.

 

 

느낀 점

 

  '어디서 살 것인가'라는 철학적(?) 내용을 기대한 책에서 너무나 다양한 지식과 내용을 알게 되어 무척이나 흥미롭게 읽었다. 학교 건물은 교도소와 같다. 닭장에서 키운 닭은 독수리가 될 수 없다. 중학생이 감시에서 잠시라도 벗어나기 위해 편의점에 가는 이유를 이해했고, 로마는 천년이상 지속되었는데 몽골제국은 150년 만에 망한 까닭도 알았다.

 

  실생활에 필요도 없는 사치품을 사람들은 왜 사서 권력 혹은 재력을 과시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지를 알았다. 현대 도시를 만든 백만장자의 내용은 나를 흥분하게 하였다.

 

  이 모든 내용은 나를 새로운 각도로 도시를 생각하게 하고 건축물을 바라보고 거리를 걸을 수 있게 해 준다. 만일 고대 건축물과 고대 도시 신전 성당 등이 가지는 권력과 정치 종교의 상관관계나 지금의 도시가 이루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알아보고 싶은 사람은 마치 대학교 커리큘럼처럼 짜인 이 책을 훌륭한 교재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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