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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인 센스', 현직 수석기장 작가 김동현 소개와 줄거리 및 느낀 점

by 맛 멋 미 2023.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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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수석기장 김동현 소개

 

  대한항공 수석기장, KAIST 경영학 석사, 전 국토교통부 위촉심사관을 역임하였다. 1994년 대한항공 입사(부기장), 2007 대한항공 기장 승격, 2010 대한항공 운항승무팀장, 2014 대한항공 운항안전팀장, 2015 대한항공 표준검열팀장, 국토교통부 위촉심사관, 2018 총 비행시간 10,000시간 돌파(MD - 82, B747 - 400, A - 330) 중학생 시절 부암동 일대서 신문 배달을 하던 중, 고 조중훈 회장 자택에서 장차 훌륭한 조종사가 되어 대한항공에 들어오라는 격려를 받은 것을 계기로 조종사의 꿈을 키웠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대한항공 조종훈련생 과정 지원을 희망했으나, 지도교수의 권유로 이미 입사가 확정된 한국도로공사에 입사했다. 조종사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반년 만에 퇴사 후 뒤늦게 대한항공 제주비행훈련원 15기로 입사했다. 미연방항공국(FAA)에서 조종사 면허를 취득하고 대한항공 MD - 82 부기장으로 근무하다 미국 노스웨스트항공에 파견되어 B747 - 400 훈련을 받았다.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에 파견되어 MBA 학위를 받았다. 2014년 대한항공으로 복귀해 운항안전팀장, 표준검열팀장, 국토교통부 위촉심사관 등을 역임했다.

 

'플레인 센스' 줄거리

 

  이 책은 에어라인 역사의 변곡점이 되어온 거의 모든 이슈를 사건과 인물을 통해 풀어내었다. 하이재킹이라는 용어를 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예전 미국 서부시대에 기차를 탈취할 때 기관사 얼굴에 총구를 대며 "하이 잭"이라는, 우리나라로 치면 흔한 이름 잭(우리는 철수 혹은 민수)을 부르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명이다. 꽤 낭만적인 느낌이다. 사실 초기의 비행기 운항 시에는 보안검색이 없던 시절에 가방에 칼이나 흉기를 가지고 비행기를 타서는 승객들을 인질로 잡고 기장이나 승무원을 위협해서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데려가는 그런 납치가 빈번하게 벌어졌는데 그때는 좀 낭만적으로 여겼고 그걸 경험했던 승객들도 무용담처럼 얘기하는 시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1969년 12월 11일에 강릉에서 서울로 향하던 대한항공기가 이륙 11분 만에 피랍되어서 원산 인근의 선덕 비행장에 강제 착륙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건 발생 2개월 만인 1970년 2월 14일에 판문점을 통해서 승객 39명은 돌아왔으나 4명의 승무원과 8명의 승객은 추가 조사를 빌미로 지금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은 북한 공작원이 권총으로 납치한 것으로 사실이 밝혀졌고 이후 우리 국내 모든 여행기에 무장 보안 승무원을 탑승시키고 입출국장에서 자체보안을 더욱 강화하게 됩니다.

 

  1977년 3월 27일 17시 6분(현지시각) 스페인 카날리아 제도 테네리페섬의 노르테공항에서 대기 중이던 팬아메리칸 항공의 1736편과 이륙 중이던 KLM의 4805편 보잉 747 항공기 2대가 활주로 상에서 충돌하여 583명이 사망한 참사로 세계 역사상 최악의 항공참사로 기록되었다.

 

  항공사고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서로 인과관계를 이룬 끝에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륙 중이던 KLM의 4805편 보잉 747 항공기의 기장은 그 당시 최고의 스타 기장이었습니다. 실력도 경력도 훌륭하였으며 후배를 양성하는 전문성이 뛰어난 기장이었는데 이런 어이없는 사고를 내고 말았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정리하고 보면 기본을 지키지 않았고 자만에 빠져서 같은 팀의 하위직에서 하는 보고를 무시한데 있었습니다. 기본이란 에러라인 비행의 우선순위는 안전성 > 쾌적성 > 정시성 > 경제성 이어야 하는데, 이 당시 목적하였던 공항이 테러의심 상태여서 이곳에 잠시 머물다가 해제된 정보를 듣고 정시성만을 지키려 한 잘못된 판단으로 팀원의 보고와 관제탑의 지시도 무시한 자만이 결국 사고를 일으키게 된 행위인 것입니다.

 

  이후로 콜사인에 대한 국제적인 협조가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간단하고 짧게 하여야 하는데 아직 아시아 국가에서는 부연설명을 하는 콜사인이 많은 점이 있는 것은 빠른 수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이런 모든 것들이 사고가 일어나고 나서 보완되는 것들이라서 "비행의 역사는 피로 점철되었다"라고 합니다. 그 외에 우리가 알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말해줍니다. 가슴 아픈 밀항의 사연 비행기에서 기내식이라든지 음료 제공해 주는 역사도 사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고, 더 놀라운 것은 예전에는 기내에서 흡연도 가능했고 담배 때문에 화재가 나서 금연을 한 내용 등등 흥미로운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느낀 점

 

  이 책 '플레인 센스'의 흥미로운 이야기 행간에는 사유의 실마리가 있다. 비행 사고에 숨겨진 문화와 개인의 역할 차이, 비행기로 밀항하는 사람들의 내막과 하이재킹 사건 속 사회, 정치적 쟁점, 더 빠르고 안전한 비행기를 만든 사람들의 철학적 기준이 그 사유를 통과하는 열쇠가 된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한 사건들을 꺼내면서도 이 모든 내용을 관통하는 건 결국 세상과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인간이다. 이 책이 결코 단조로운 '비행 기술 역사서'로 읽히지 않을 이유다.

 

  "조종사는 GPS의 안내에 따라 비행기의 자동 장치를 조작하는 오퍼레이너가 아니다. 에어라인 조종사의 역할은 어떤 상황에서도 목적지까지 비행기와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이다. 린드버그와 스미스, 울름이 그랬던 것처럼 조종사는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끊임없이 발전시켜야 하며, 그런 부단한 노력만이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자연의 우연성을 상대로 승객의 절대 안전을 책임질 수 있다." - 본문 중

 

  또한 저자는 비행의 역사를 되짚으며 개인이자 조종사로서, 그 책임과 역할에 대해 말한다. 우리가 가장 안전한 이동 수단으로 비행기를 떠올리는 것은 기술의 발전이라는 단편적 사실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무수히 많은 사람이 엮어 이룬 발전과 공중을 지킨 개개인의 역할로 공중의 역사는 단단하게 지속되고 있다.

 

  "당신의 비행 여정을 지적 쾌감으로 채워줄 책" 한정된 지식 세계를 확장하며 진정으로 비상하게 된다. 해외여행이 자연스럽고 비행기를 타는데 익숙한 우리가 비행 이야기를 모른 채 지나친 다는 건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지적 쾌감을 놓치는 것과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당신이 다시 비행기를 타고 내리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인간은 공중에 적응하기 위해 자신을 단련했다. 대륙 횡단을 위해 목숨을 내걸었고 항법을 발전시키며 먼 곳을 이전보다 더 빠르게 날게 되었다. 지상의 인간들이 날아오른 여정을 솎아낸 이 책을 통해 당신은 생동감 넘치는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흥미가 지식으로 바뀌었을 때 모든 비행의 순간에서 다양한 지식을 자발적으로 연결하고 맛보게 된다.

 

  "세상의 모든 것은 알고 있는 만큼 보인다. 비행도 마찬가지다. 비행기와 조종사, 운항 시스템과 탑승 절차 등 그 모든 항공 지식은 그 사회의 철학적, 역사적 배경 속에서 이해할 때 비로소 온전한 자기 것이 된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독자들이 항공 여행 중 이따금 겪었던 지루한 순간들이 의미 있고 흥미로운 경험으로 바뀌기를 바란다. " - 본문 중

 

  이제 당산은 '이동의 순간'만으로 비행을 점철하거나 피동적인 승객으로 좌석을 채우지 않게 된다. 공중과 사람 그 경계를 누비는 거의 대부분의 이야기로 당신의 비행 여정은 완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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